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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차회 with 우치다 요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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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봄꽃을 아쉬워할 새도 없이 연둣빛 어린잎들이 하나 둘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우치다 요시코 선생님과 함께 신록에 어울리는 세 가지 차와 다식을 준비하여 계절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를 열었습니다.

차회를 여는 동안 어떤 날은 5월의 볕이 들었고, 어떤 날은 종일 비가 왔어요.
맑은 날의 차회는 신록의 생기로 가득했습니다.
비가 왔던 차회는 우리를 잠깐 쉬어가게 했고요.

걸음 해주신 분들 덕분에 모든 날이 풍요로웠습니다.

















이번 차회를 위해 일본 교토에서 활동하시는 화과자 아티스트, Okashimaru의 스기야마 사요코님께서 아름다운 과자를 제작해주셨습니다.

초록빛이 아름다운 차와 함께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특히 투명함이 빛나는 '광물의 열매'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뜻하는 '코모레비(こもれび)'를 떠올려 신록의 차회와 더욱 어울렸습니다.
한 입 베어물었을 때의 맛과 식감은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말차를 내리기 위해 행다를 하고 계시는 우치다 요시코 선생님.
조용히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모금, 두 모금 천천히 비웁니다.

말차를 비운 뒤 보이는 다완의 얼굴도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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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차와 후식으로는 호지차와 함께, 처음에 내었던 우전녹차의 찻잎을 사용하여 만든 찻잎무침과 찹쌀경단, 다시 젤리를 내었습니다.

요시코 선생님께서 집에서도 즐겨드신다는 청대두조림도 함께였는데요, 찻자리를 마무리하기에 더할나위 없었습니다.












아름다운 차의 시간을 만들어주신 우치다 요시코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희는 조만간 또 좋은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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